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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의 카페...' 작가에게 듣는 美 스페셜티커피

“이전 경력이  '할 수 있는' 일이었다면,  커피는 '꼭 하고 싶었던' 일” 서울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랐고, 대학생 시절엔 패션모델, 리포터, 연기자로 활동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인 최영희 작가. 연세대수학과를 졸업하고 HSBC 은행 한국지사 국제부와 조흥은행 미국지사 국제부에서 근무하던 중, 희귀 난치병에 걸리게 된다. 2007년 유일한 치료법인 폐이식수술을 받고, 죽을 고비를 몇 번 넘기며 한번 뿐인 인생을 ‘하고싶은 일’을 하며 후회 없는 삶을 살기로 마음먹은 그녀. 퇴원 이후 핸드드립 커피를 신부님을 통해 처음 접하며 큐그레이더 자격증을 땄고, 스페셜티 업계를 선도하는 미국의 10 곳의 카페들을 분석하고 인터뷰한 책 <1%의 카페를 찾아서>를 펴냈다. 현재 북가주(Northern California)의 산호세(San Jose)에서 작은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그녀에게 미국 스페셜티 커피의 현황에 대해 물었다. #01 북미 커피업계의 변화가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적인 커피업계에도 큰 변화를 줄 것으로 예측됩니다. 흐름을 어떻게 예측하시나요? 제 2의 물결을 리드하던 회사들이 제 3의 물결에 뛰어들려고 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죠. 피츠커피를 가지고 있던 JBC는 투자회사이기에, 이미 자리 잡은 스텀프타운과 인텔리진시아를 인수한 겁니다. 자체개발이 가능한 스타벅스는 SCAA의 투자와 ‘스티벅스 리저브’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컨셉 스토어를 만들어 스페셜티계를 평정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JBC는 블루보틀도 인수하려고 했지만, 프리먼 사장은 회사를 남의 손에 넘기기보단 도움을 받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이런 현상은 소비자들의 수준이 계속 높아지고 스페셜티 커피의 수요가 많아짐에 따라 앞으로 계속 될거라 믿습니다. 하지만 질보다 양으로 승부하던 회사들이, 마진은 낮으면서 일이 많은 스페셜티 커피 사업을 어떻게 꾸려나갈지가 관건입니다. 이익을 따지자니 퀄리티가 떨어지고, 퀄리티를 유지하자니 이전 사업에 비해 별로 남는게 없는 구조라 고민되지 않을까요? 제 3의 물결 커피를 2.5로 떨어뜨린다면 예민한 소비자들은 금방 알아채고 등을 돌리게 되겠죠. 두 대기업이 어떤 방향으로 갈지는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겠죠? #02 콜드브루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뜨거웠습니다. SCAA에서 심포지엄을 통해 콜드브루라는 음료를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인식 시킬것인지 토론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작가님이 정의하는 ‘콜드브루 커피’란 무엇인가요? 저희 커피인들의 과제는 콜드브루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전달하는 것 같아요. 스텀프타운과 블루보틀은 스페셜티 업계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콜드브루 판매 회사입니다. 하지만 콜드브루를 결정적으로 대중에게 알린 회사는 ‘스타벅스’죠. 스타벅스는 워낙 영향력이 큰 브랜드라 스페셜티 커피를 잘 모르는 소비자들은 스타벅스의 추출방식이 옳고 유일하다고 믿고 있어요. 며칠 전에 손님 중 한 명이 저희 Kyoto style cold brew tower(참고: http://www.breakfastwithnick.com/2014/05/20/coffee-what-is-kyoto-style-cold-brew/)를 보시고는 스타벅스의 steeping style이 cold brew인데 저렇게도 만드냐 하시더라구요. 제가 생각하는 콜드브루는 카테고리이기 때문에 회사에 따라 추출하는 방식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핸드드립을 내리는 방식과 사용하는 도구가 카페마다 다른 것처럼요. Cold Brew라는 term 자체가 ‘저온추출’이라는 폭넓은 의미이기 때문에 저온에서 추출만 한다면 커피의 질, 가루의 크기, 가루와 물의 비율, 사용도구, 추출시간에 상관없이 콜드브루라고 할 수 있겠죠. 다만 저급의 커피로 다량추출만을 목적으로 한 제품이 아닌 좋은 원료로 정성스럽게 만든 고급의 콜드브루가 소비자들에게 인정을 더 많이 받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스페셜티 커피회사들이 질 높은 콜드브루를 위해 계속 연구하고 그것을 더 많은 대중들에게 전파해야 하겠죠? #03 국내에서는스페셜티 커피 한 잔 6000원~1만 2000원 선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미국 현지와 비교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한국과 미국은 원산지에서 생두를 수입하는 규모부터가 달라요. 제가 생두를 픽업하는 Annex 창고에만해도 수십만 가마니가 저장되있어요. 물론 여러 회사에서 함께 사용하는 곳이긴 하지만 몇 안되는 수입업체들이 미국 대부분의 로스터리 카페에 공급하기 때문에 그 회사들은 바잉파워(거래상 우월한 지위에 있는 기업의 구매력을 가리키는 용어)로 인해 한국 수입업체들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수입할 수 있겠죠. 생두뿐만이 아니라 한국 카페는 인테리어와 자릿세도 음료수 가격에 포함되어 있잖아요? 한국에서의 카페는 커피를 마시는 곳일 뿐만 아니라 사람을 만나고 오랫동안 좋은 시간을 즐기는 장소이기 때문에 미국에 비해 화려한 인테리어와 넓은 공간(=높은 월세)을 확보해야 하는 이유도 있을거에요. 대기업이 경영하는 카페들은 광고비도 포함 되구요. 미국 스페셜티 회사들은 광고라고 해봐야 관련 잡지의 지면광고 정도고 연예인 마케팅이라는 건 아예 생각해 보지도 않았을거에요. 두 나라의 문화차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우리나라의 회사들도 거품을 어느 정도 빼고 저렴한 가격으로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스페셜티 커피를 제공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사진출처 : www.intelligentsiacoffee.com ) #04 미국 내 ‘바리스타’의 인지도가 궁금합니다. 한국에선 자동커피머신을 사용해 버튼만 누르면 되는 카페의 직원들을 ‘바리스타’라고 하지 않죠? 미국에선 능력에 상관없이 카페에서 커피를 만들면 ‘바리스타’라고 해요. 그러니까 같은 바리스타라 숙련도 차이가 엄청날 수 있죠. 바리스타가 되기 위해 학원을 다니고 자격증을 따는 사람들은 거의 없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리스타를 'Career'가 아닌 'Job'으로 생각합니다. 바리스타 챔피언십에 나간 경험이 있는 경우가 아니면 일반적으로 미국 바리스타의 위상은 한국보다 낮다고 생각됩니다. #05 미국 내  국민들은 ‘스페셜티 커피’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요?  대부분의 스페셜티 카페 단골들은 그 곳이 스페셜티 커피인지 모르고 다녀요. 그저 커피가 맛있어서 찾는 사람들이예요. 극히 소수가 알고 찾는데 그 분들은 집에서 핸드드립, 콜드브루, 로스팅을 하는데 관심을 갖고있는 분들이에요. 스페셜티 커피를 대중에 알리기 위해서는 SCAA와 각 스페셜티 회사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전문가 양성뿐 아니라 스페셜티 커피를 일반인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교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저도 카페를 준비하면서부터 스페셜티 커피 교육을 하려고 계획하고 있었는데 첫 일년을 적응하느라 바쁘게 보내다보니 아직까지도 못하고 있었네요. 이제 바쁘다는 핑게는 그만하고 본격적으로 교육내용을 직접 구상해봐야겠어요. (사진 출처: 월간커피)   #01 ‘1%의 카페를 찾아서’ 를 집필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 카페 창업을 쉽게 생각하고,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다가 얼마 못 버티고 문을 닫는 카페들이 안타까웠어요. 국내·외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퀄리티’로 승부하는 수 밖에 없어요. 그 답은 ‘스페셜티 커피’라고 생각합니다. 최대한 많은 정보를 수집해서 창업을 준비하거나 카페를 운영하는 분들에게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02 스페셜티 커피 업계 대표분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았을텐데요? 일단 CEO분들과 접촉하는게 쉽지 않았어요. 직원들이 연결을 시켜주지 않았죠. 산지출장도 잦고, 하루 종일 회의로 바빠 회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일 이외에는 시간을 할애하길 꺼려했어요. 게다가 한글로 쓰여진다고 하니, 회사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이나 틀린 정보가 실리는데 대한 불안함 마음도 있었던 것 같아요. 실제로 어떤 회사는 내용을 영어로 번역해서 보여 주며 설득했어요. #03 책에 소개된 10곳의 카페 중 기억에 남는 카페 세 곳만 꼽자면요? 이유도 궁금합니다. ①조지하웰컴퍼니 CEO가 커피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는 점이 존경스러웠고, 옆집 할아버지처럼 자상하게 설명을 해주셔서 인터뷰 내내 시간가는줄 몰랐습니다. ②클래치커피 온가족이 맡은 분야에서 각자 최선을 다하며 훌륭한 하모니를 이루는 것이 마치 크고 작은 톱니바퀴가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명품시계와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족 전체가 공통된 관심을 갖고 그 분야에서 인정을 받는다는게 쉽지 않은데, 복받은 가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③벌브커피로스터스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라는 말이 떠오를 만큼 커피에 ‘미친’사람 들이 모여서 일을 하니, 그 결과물이 좋을 수 밖에 없다고 봐요. 저희 카페 직원을 뽑을 때 커피에 대한 열정을 가장 중요하게 따지는데, 그런 직원을 찾기가 쉽지 않았거든요. #04 현재 직접 카페를 운영한다고 들었어요. 운영하고 있는 카페는 어떤 곳 인가요? 카페소개를 부탁드려요. 카페 이름 : Voltaire Coffee House 카페의 정신 : Sustainability is Our Philosophy (돈을 벌기 위한 상품이 아니라 지속가능성을 바탕으로 손님에게 좋은 커피를 대접하자) ‘No Artificial Flavors(인공향미료 금지)’ ‘스페셜티 커피’가 아직 생소한 곳이라 스타벅스에 길들여진 손님들은 바닐라, 캬라멜, 헤이즐넛 라떼를 찾지만, 우리 카페에는 시럽이 없는 편이에요. 많은 고객들이 찾아와서 고민을 했지만, 결국 화학적인 맛이 스페셜티 커피에 첨가되는게 싫더라구요. ‘세 가지 시럽만 고집’ 카페에서 판매하고 있는 sweet latte는 연유, real chocolate으로 만든 소스, 누텔라 이렇게 세 가지만 사용해요. (stale coffee는 판매하지 않는다는 의도로 batch brew coffee는 메뉴에 없어요) 여전히 tall skinny vanilla latte와 large regular coffee등을 주문하는 손님이 하루에도 몇 분씩 있지만, 처음으로 핸드드립을 접할 때 놀라워하는 반응을 보이시는 손님들을 보면 제 운영방침에 보람을 느껴요. #05 추천하는 카페가 있나요? ①바리스타라면? 인텔리진시아, 클래치 커피 : USBC출신들이 많기 때문에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원한다면 대회 참가를 적극적으로 후원해줍니다. ②로스터라면? 10곳 모두 추천 :로스팅은 생두 다음으로 커피 맛과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부분이기에 10곳의 회사 모두 그 분야에서 TOP이라고 할 수 있어요. ③커퍼들에겐? 블루보틀 :하루에 20~30가지의 커피를 커핑하는 곳인데다가, 일주일에 두 번씩 일반인을 대상으로 커핑클래스를 진행합니다. ④경영인들에겐? 작은 경영인들에겐 클래치 커피, 규모가 카페를  경영인들에겐 블루보틀 클래치커피는 micromanagement(마이크로 매니지먼트: 미시관리, 관리자가 직원들의 업무를 밀착 감시하고, 작은 업무마다 참견하는 경영스타일)를 배우기 좋은 곳이고 블루보틀은 사업‘확장’을 배울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글- 한영선기자(sun@coffeetv.org) *사진 출처: Pixabay.com 무료이미지

16.10.17

[채용] 502커피로스터스 로스터 모집

502커피로스터스에서 함께 할 로스터을 모집합니다. 품질향상과 고객과의 소통을 위한 새로운 시도와 연구를 멈추지 않기에 지금도 성장 중인 502커피와 함께 하고 싶으신 분들 많은 지원 부탁드립니다. 좋은 인연을 기다리겠습니다. ⦁ 근무지역 - 가산디지털단지 502커피로스터스 ⦁ 채용분야 - 로스터 ⦁ 지원자격 - 학력, 성별 무관 / 1년 이상 경력 ⦁ 근무조건&복리후생 - 급여 : 면접 후 협의결정 / 매년 임금 인상률 적용 - 근무시간 : 월~금 8시간 (휴게시간 1시간 별도) / 토, 일요일 휴무 / 연차휴가 적용 - 복리후생 상세내용은 서류전형 후 개별전달 ⦁ 지원방법 : 이력서, 자기소개서 작성 후 이메일접수 (502@502coffee.com) ⦁ 서류접수 : 2016년 7월 16일까지 ⦁ 채용절차 : 서류전형 - 개별면접 - 채용 ⦁ 문의 : 담당자 이현정 010-8954-0728

16.07.07

당신의 카페 리모델링 하기

처음에는 분위기있던 카페였지만, 몇 년이 지나 찾아오는 손님들이 ‘카페가 낡아 보여요’라고 말을 한다면? 가게 로고마저 왠지 칙칙하고 지쳐 보인다면 변화가 필요하지않을까? 이런 생각에서 리모델링을 결심해보지만, 곧이어'예산이 얼마나 필요할까?‘, ’어떤 콘셉트로 리모델링을 해야될까?‘, ’공사기간 중 가게 문을 닫을까? 아니면 한쪽에서 영업을 해야할까?'라는 다양한 고민거리에 직면하게 된다. 리모델링을 생각하는 카페 소유자들에게 참고가 될만한 ‘프레시컵매거진’의 기사를 소개할까 한다. 성공적으로 카페를 리모델링한 3곳의 사례를 요약, 소개한다. - 브랜드 이미지 새롭게 하기 ‘워터 애비뉴 커피’ 한 기업의 정체성을 담고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하는 것만으로도, 콘크리트 벽을 부수고 새로운 바를 공사하는 만큼의 효과를 부여할 수 있다. 美 포틀랜드 오레곤 市에 있는 ‘워터 애비뉴’(wateravenuecoffee.com) 커피는 로고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백 디자인, 물품, 작업 흐름, 서비스 스타일을 모두 개조하고 그들의 음식메뉴까지 리모델링에 포함시켰다. 워터 애비뉴는 리모델링을 통해 처음 카페 오픈시에때는 하지못했던 개선을 진행할 기회로 여겼다고 한다. 직접 페인트칠한 벽화같이 커다란 작업부터 캐비닛 문과 같이 세부적인 디테일에 이르기까지 많은 부분에 손을 댔다. 또한 커피 이외의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아침식사와 점심 프로그램을 운영할 셰프도 채용했다. 부사장 매트 밀레토(Matt Milletto)는 “소매업의 3가지 가장 중요한 요소들은 품질, 고객서비스와 창조한 환경이라고 생각한다”며 “뼈대는 이미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요소들을 통합시키는 것에 주력했다”고 밝혔다.   - 주력상점 리모델링 ‘에브리맨 에스프레소 앤 리츄얼 커피 로스터스’ 카페 매장의 물리적 확장은 공사비용 지출뿐만 아니라, 공사기간 동안 매출 감소에 따른 기회비용을 감안해야한다. 에브리맨 팀장이자 2011년 SCAA 미국 북동 지역 바리스타 대회 우승자인 샘 레온틴(Sam Lewontin)이 근무중인 뉴욕의 '에브리맨 에스프레소'(www.everymanespresso.com)는 자신들의 소호지역 매장 확장계획을 위해 새로 인수한 ‘이글 빌리지’점을 활용했다. 3년전 운영하던 이스트 빌리지 매장을 공사하는 동안, ‘이글 빌리지’ 매장에서 판매를 계속하는 한편, 트리베카 지역의 티키-테마의 바의 팝업 카페를 이용해서 수익을 계속해서 창출하고 직원들을 보유했다. 이후 공사가 끝난 이스트 빌리지 매장이 재오픈 했을 때, 고객들로부터 아주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리추얼 커피 로스트’(www.ritualroasters.com)도 주력 매장에 대해 비슷한 전략을 펼쳤다. 오픈 후 10년이 지난 카페 바닥은 청소하기 힘들 정도로 표면이 거칠었고, 경첩이 낡은 문은 잘 안 닫기는 등 전면적인 보수가 필요했다. 6개월 간의 리모델링 공사에도 불구하고 매장을 닫은 것은 단 이틀이었다. 공사기간 중에도 자신들이 ‘타이티 카페’라고 직접 이름붙힌 작은 공간에서 영업을 진행했다. 공사장을 가리기위한 가벽을 설치해 기존 167㎡의 카페를 37㎡로 줄이는 한편, 푸어오버 바를 제거하고 에스프레소 등의 간단한 커피만 판매했다.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하면서 카페 주인인 리날디는 직접 문 앞에서 무료 커피를 나눠주면서 사람들에게 공사에 대해 알리는 한편, 종이에 손수 쓴 글을 가게 창문에 부착함으로써 고객들이 직접 이야기를 듣는 느낌을 받도록 했다. 리모델링이 끝난 후 리추얼은 기존 컵과 별이 그려진 로고를 소생시켰지만, 재브랜드 과정에서 몇몇 디자인은 정리됐다. 최근 리뉴얼한 웹사이트에서도 리모델링된 매장의 느낌에 맞는 새로운 상품 라인을 맞추려고 하고 있다. - 총체적 점검 ‘페리스 커피’ 미시건州 그랜드 라피즈에 있는 페리스 커피(ferriscoffee.com)는 사업 오픈 후 거의 100년만에 실시한 자기평가에서, 더 이상 주변 커뮤니티에 어울리지 않는 상황이라는 점을 깨달았다. 특히 페리스 본점의 커피 프로그램과 인테리어가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됐다. 90년대 말 스타일의 시대에 뒤떨어진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고객들이 앉을 자리도 부족하고, 최근 스페셜티커피를 강화화는 다른 커피 기업과는 달리, 페리스는 스페셜티커피를 거의 취급하지 않는 회사로 알려져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페리스는 사무실을 포함한 전체 빌딩들을 개조하는 한편, 회사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바꾸면서 자신들을 스페셜티커피 회사로 다시 소개하는 과정을 거쳤다. 리뉴얼을 끝마친 페리스는 완전히 바뀌었다. 예전에 북적거리는 선반들과 조잡한 장식들의 기둥들을 제거하면서 바닥부터 지붕까지 닿는 창문들은 이 공간에 빛이 환하게 들어오는 넓은 공간의 카페로 변신했으며, 카페를 찾은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많은 자리들을 확보했다. 페리스가 스페셜티 산업에서 자리잡기까지 2년의 시간 동안, 그들은 열심히 일하며 사람들에게 그들의 새로운 비즈니스 정체성을 알려주고 그들의 훌륭한 공간에 사람들을 초대하였고, 도시에서 개최되는 행사들에서 브루잉 바를 운영하는데 자원하고, 심지어 혹독한 겨울에도 대학가 버스 정류장에서 보온병에 담긴 커피도 제공했다. 데이비드 반 통게렌(David Van Tongeren)이사는 “이러한 극적인 변화에 있어 위험요소는 분명히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지만, 회사가 앞으로 잘 돌아가게 하기 위해서 이러한 변화는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참조 :  http://www.freshcup.com/remodeling-your-cafe/  

16.06.21

'제3의 물결': 진실과 허상

미국에서 시작된 ‘제3의 물결’이 어느덧 지구촌 전체를 뒤덮었다. 그러나, 이렇게 시작된 제 3의 물결이 처음의 그 정신 그대로 전달되고 있는지는 물음표가 붙는다. 그렇다면 맹목적인 이 믿음을 한 번 뒤집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이 기사는 그런 커피 트렌드를 다시금 짚어보기 위해 준비했다. 제3의 물결 이후 현재 커피를 소비하는 사람들은 전보다 까다롭게 커피를 고르기 시작했다. 그들은 에스프레소나 플랫화이트를 주문하고, 로스팅 날짜를 꼼꼼하게 따지며, 갖가지 전문 용어와 개념을 통해 커피를 평가한다. 또한, 고품질의 신선한 원두를 구할 수 있는 카페들(이른바 ‘제 3의 물결’이라고 하는)을 정확히 꿰고 있다. 점차 증가하는 ‘제3의 물결’의 인기는 실제 커피 산업에도 좋은 영향을 끼친다. 생두 생산부터 구매, 공급, 직업적 측면까지를 모두 아우르는 사회경제적, 환경적 상황을 개선하려는 의지를 지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을 굳이 ‘제 3의 물결’로 구분지어 부를 이유가 있는지는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과연 이 용어는 적절한 것인지 문제를 제기하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제 3의 물결’을 설명할 때 자주 덧붙이는 말이 있는데, ‘모두가 흔히 말하는’이란 표현이다. 그렇다면 모두가 흔히 말하고 있지만, 이 ‘제 3의 물결’이라는 단어의 뜻은 얼마나 정확히 알고 있을까. 먼저, ‘제3의 물결’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의미가 변질 된 점에 있다. 이는 언어가 발달하면서 생기는 오류일 수 있는데, 과거의 아주 작은 규모였던 커피 산업이 지난 10년간 극적인 성장을 겪으면서 ‘제 3의물결’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이 용어를 처음 사용한 것은 샌프란시스코의 ‘렉킹볼 로스터스(Wrecking Ball Coffee Roasters)’의 ‘트리쉬 로스겝 (Trish Rothgeb)’이다. 그녀가 처음 이런 표현을 고른 것은 고객과 그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가 과거와 달라진데 주목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1990년대의 고객에게 무심한 바리스타들과 전혀 다른 양상을 띠고 있었다. 로스갭은 이런 명명법이 ‘단순히 내 주변에 일어난 일을 설명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실은 좀 더 산업적인 측면에서 고려를 했었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고객이 스페셜티 커피를 어떻게 만나는지 설명하는데 중점을 둔 표현이었다. 당시는 ‘스페셜티 커피’라는 말이 이미 업계에서 널리 쓰이던 시기였다. 최고급 스페셜티 커피는 SCAA의 평가에서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의 점수를 획득한 커피를 말한다. 이는 표준화된 등급으로, 어떻게 커피를 파는 것과 같은 태도와 철학과는 전혀 별개의 것이다. 처음 로스갭이 ‘제3의 물결’이라는 용어를 기사에 사용하고, 그 후로 커피 업계는 이‘제3의 물결’을 마치 관용구처럼 사용했다. 산업을 분석하고, 해체하고, 또 문제점을 폭로하는데도 거리낌 없이 사용했다.   그나마 긍정적인 것은 당시까지는 산업 내에서 아직 그 본래의 의미가 유지되고 있었다는 점이다. 미사여구가 아닌 철학에 가까운 의미로 사용 되었다. 예를 들면, 커피가 가지는 의미, 소비자들이 카페를 방문했을 때 직원들의 태도, 커피의 재배에서 로스팅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용어가 점차 세상 밖으로 나와 더 이상 비주류가 아니게 되었을 때, ‘제 3의 물결’이라는 용어는 고품질커피, 현학적 바리스타들, 밝고 하얀 인테리어와 빈티지 가구로 꾸며진 공간들, 그리고 ‘우리는 와인만큼 흥미로워요!’라는 간절한 외침과 커피를 진심으로 알아주길 바라는 애원 섞인, 애처로운 개념으로 바뀌어 버렸다. 2013년도 말 음식전문작가인 조쉬 오제르스키(Josh Ozersky)는 ‘제3의 물결’은 ‘폴저스 커피에게 스타벅스처럼, 스타벅스에 대항하는 커피’를 만들고자 하는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누군가 이런 식으로 정의를 내린다면, 본래의 의미는 모두 퇴색 되어 버린다. 그저 본인들이 다른 회사보다 좀 더 나음을 어필하기 위한 꾸밈말에 불과해진다. 이 단어는 이제 산업을 좀먹는 주류를 비판하는 데 더욱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커피의 명칭이나 그 커피를 재배한 농부의 자식들 이름까지 꿰뚫고 있는 바리스타들이 근무하고, 말코닉 EK43 그라인더를 사용해 북유럽스타일의 라이트 로스팅 된 커피로 에스프레소 샷을 뽑는 카페를 우아하게 설명하려는 이들에게 말이다. 그러나,이런 것들은 단지 기술의 문제다. 어느 카페이든지 기술과 예산만 있다면 전부 이룰 수 있는 것들이다. 제 3의 물결은 결코 카페가 좋고, 진보적이고, 커피를 맛있게 만드는 곳이라는 설명을 위해 만들어진 단어가 아니다. 로스갭은 “나는 이 단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멋대로 의미를 부여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게다가 내가 의도하지 않은 부분까지 포함해 내가 모든 비판을 감당해야했다”고도 이야기 했다. 이런 모호한 용어의 남발로 인한 두 번째 문제는 미식 문화에서 제3의 물결을 어떻게 설명할지 명확치 않다는데 있다. 소비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표현이 많고, 감각에 의존한 설명도 더해져, 언어만으로 ‘제3의 물결’을 소개하기는 쉽지 않다. 이는 오히려 많은 사람들에게 커피를 알리려는 본래의 취지에서 벗어나, 소비자들을 커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기도 한다. 이야기를 바꿔서, 와인이나 레스토랑을 살펴보자. 과연 이런 곳에서 ‘그 음식이 어떻게 자랐는지, 어떻게 조리됐는지’에 대한 설명을 하던가? 외식 산업에서는 이런 부분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다. 왜냐하면 너무도 뻔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현재의 ‘제3의 물결’이라는 용어는 오만할 뿐만이 아니라 환원주의적이다. 우리는 그냥 맛있고, 의식을 가지고 공급되며, 공정한 가격의 준비가 잘된 커피에만 관심을 가지면 된다.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나, 찬양하는 사람들 역시 커피가 왜 좋은지에 대해서 마치 인테리어디자인을 하는 것 마냥 억지로 미학적인 말을 쓰도록 하는 일에는 한발 물러나서 볼 필요가 있다. 커피, 그저 우리가 먹고 마시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게 이야기하는 것뿐이다. *Source: Eater.com

16.01.06

2016년 WCCK KCTC FINAL 결과발표

킨텍스에서 개최중인 '2016 WCCK KCTC(컵테이스터스챔피온)의 우승자가 발표되었습니다. 우승자는 4분54초에 7개를 전부 맞춘 502커피로스터스의 '이동호' 바리스타입니다!. 2위는 좀비커피의 '전수민'바리스타, 3위는 커피코알라의 추영민 대표입니다. 수상자분들 모두 축하드리고, 모든 참가선수들 그동안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자세한 소식은 추후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15.10.12

전국특색커피 다 모여! 메모지닷컴 커피유람단

국내에 특색 있는 커피들을 한 자리에서 마실 수 있는 ‘커피유람단’이 지난 7월 27일 대구 수성점 조조스 커피에서 진행됐습니다. 메모지닷컴에서 주최하는 이 이벤트는 맛과 개성을 갖춘 전국 커피집들의 후원을 받아 열렸는데요. 바리스타가 추출하고, 모든 참가자들이 함께 마시며, 커피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약 60여 명의 카페손님, 바리스타, 로스터, 점주, 업체관계자 등이 모여 약 2시간 동안 15곳의 카페에서 온 신선한 원두들을 맛보고 즐겼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맛볼 수 있던 커피들은 아래와 같고요. '커피리브레, 모모스커피, 톨드어스토리로스터스, 인얼스커피, 블랙업커피, 커피몽타주, 알레그리아커피로스터스, 코알라커피공장, 304커피로스터스, 바리스타래빗, 부엉이곳간, 나무사이로, CBSC, 커피라디오' '커피맛을조금아는남자, 조조스커피, 워밍업아카데미, 류커피로스터스, 테이블탑커피'에서 시연을 담당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사용된 커피들의 인기에 힘입어 같은 커피로 애프터 이벤트를 더 진행한다고 하는데요. 바로 오늘! 인사동 카페 이미(imi)에서 열립니다. 저녁 7시부터 진행된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메모지닷컴에서 확인해보세요.

1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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