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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배달 시대의 도래 (6월 4주 주간 커피 뉴스)

1. 현대카드, 스타벅스 전용 신용카드 출시   현대카드가 스타벅스와 손잡고 올해 하반기 커피 브랜드 전용 신용카드(PLCC)를 출시한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송호섭 대표와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은 서울 종로에 위치한 스타벅스 더종로R점에서 PLCC 파트너십 계약을 6월 15일 체결했다.   PLCC(Private Label Credit Card)란,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라는 뜻이다. 즉, 전용 신용카드를 갖고자 하는 기업이 전문 카드사와 함께 운영하며, 카드 혜택과 서비스 등을 해당 기업에 집중해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타벅스는 1999년 국내 진출 이후 지금까지 PLCC는 물론 일반 제휴 신용카드도 출시한 적이 없다.   이번 파트너십 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스타벅스에 집중된 혜택과 서비스를 PLCC 상품에 담아낼 예정이다. ‘스타벅스의 별이 최초로 담긴 카드’라는 의미를 최대한 살려 상품 컨셉과 마케팅 전략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2.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용얼음, 커피음료 등 검사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여름철을 맞아 얼음, 더치커피, 비가열 음료 등 소비가 증가하는 식품을 6월 말까지 수거해 검사한다. 수거 대상은 커피전문점 등의 제빙기 얼음, 식품제조업체 생산 더치커피(콜드브루) 제품, 비가열 음료류, 편의점 컵 얼음 등이다. 특히 식중독균 검출 여부 등을 검사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2019년 커피전문점 등의 제빙기 얼음을 수거 및 검사하고,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여름철 제빙기 및 식용얼음’에 대한 위생관리 강화를 요청한 적이 있다.   무더운 여름, 위생 관리를 철저하게 해서 건강하게 커피음료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재정비하는 기회가 되리라 기대된다.   3. 커피 배달 시대의 도래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점포 포화 상황에 코로나19까지 덮치자 배달 서비스를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비대면 소비가 확산되자 온라인과 오프라인 투트랙 채널을 강화하는 것이다.   6월 15일 배달대행업체 바로고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커피 전문 브랜드의 계약 관련 문의는 전년 동기보다 6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실제 기업 간 거래(B2B) 계약을 체결한 건수도 1건에서 공차, 커피빈코리아, 매머드커피 등을 포함한 8건으로 늘었다. 현재 바로고와 협업 중인 업체(96곳) 가운데 커피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33%다. 올 들어 커피 브랜드들의 전체 배달 수행 건수는 전년보다 158% 증가했다.   이디야커피의 배달 가능 매장 수는 1535곳으로 전체 점포의 절반 가량이다. 파스쿠찌는 전체의 76%인 380여곳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해 말 배달 사업을 시작했고, 커피빈은 올해 4월 배달 서비스 테스트를 진행한 후, 현재 총 41개 매장에서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상과 산업계에는 코로나 포스트 시대를 맞이하여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이에 대해 커피업계도 적합하게 대처하여 건강도 챙기고 매출도 오르기를 바라본다.   4. 커피업계와 구독 서비스의 만남   배달 서비스에 이어, 커피업계에서 언급되는 서비스는 바로 구독 서비스이다. 던킨은 커피 구독권을 6월 8일부터 12일까지 테스트 판매했다. 9,900원으로 구독권을 구입하면 30일간 아이스 아메리카노 스몰 사이즈를 매일 1잔씩 마실 수 있다. 던킨의 아이스 아메리카노 스몰 사이즈는 3,500원이므로, 3잔만 마셔도 본전을 뽑는 셈이다. 단, 이번에 출시된 구독권은 전국 10개 매장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1일 1잔의 커피를 제공하는 커피 구독권을 올해 3월 선보였다. 그 결과, 커피 구독권을 구매한 고객은 한 달 중 평균 12일을 트레이더스에 방문했다. 일반고객 대비 약 6배에 달하는 방문 횟수다.   편의점 GS25는 지난해 7월 원두커피 브랜드 '카페25'의 구독 서비스 상품을 선보였다. 유료멤버십 고객은 최대 51% 할인된 금액으로 카페25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이용할 수 있었다. 이후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5월부터 선보인 유료 멤버십 '더 팝 플러스'를 통해 변형된 형태의 커피 구독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더 팝 플러스 카페25'는 월 이용료 2500원으로 카페25 상품 구매 시 25%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1일 최대 2잔, 30일간 최대 60잔 할인이 가능하다.   버거킹은 OK캐쉬백 앱을 통해 4900원에 30일간 매일 1회씩 아메리카노를 이용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용권을 매달 정기 결제할 경우에는 월 45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다양한 업계에서 새로운 쇼핑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구독 서비스, 커피 시장에는 앞으로 어떻게 정착해 나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5. 블루보틀, 캔커피 생산   블루보틀이 직영 매장 외에 커피 캔(RTD, Ready to Drink) 판매처를 늘리고 있다. 6월 12일 블루보틀코리아에 따르면, 블루보틀 커피캔은 주요 백화점 7곳을 포함해 총 9곳의 오프라인 유통채널에 입점했다.   롯데백화점 본점,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과 광교점, 현대백화점 본점·목동·코엑스·판교, SSG 푸드마켓 청담·도곡 등이다. 이외에 마켓컬리와 헬로네이처 등 온라인 유통채널도 확보했다.   블루보틀 캔커피는 콜드 브루 브라이트(Cold Brew Bright)와 자이언트 스탭스(Giant Steps) 2종이다. 판매가는 각각 6300원이다. 오히려 블루보틀 매장에서 사 마시는 것보다 더 비싸다. 블루보틀 매장에서는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가 5000원, 라떼가 6100원이다. 다소 비싼 가격에도 블루보틀 캔커피는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6월 7일 입점 후 2주 만에 1차 물량이 완판됐다.   다만 캔 커피가 블루보틀만의 맛과 정체성을 얼마나 잘 표현하는지는 의문이다. 블루보틀 캔 커피의 유통기한은 일주일이다. 미국에서 생산해 국내 들어오기까지 만 하루 이상이 걸린다. 블루보틀은 48시간 이내 로스팅한 원두만을 사용하고 직접 핸드드립으로 내린 커피만을 판매한다는 원칙을 고수한다. 이를 유지하기 위해 미국과 일본 등 기존의 매장처럼 국내 역시 직영체제를 유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출처 : 스포츠조선, 식품저널, 매일경제, UPI 뉴스, 위키트리 편집 : 커피 TV   * 커피 TV 웹사이트 : http://coffeetv.co.kr * 커피 TV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coffeetv * 커피 TV 브런치 : https://brunch.co.kr/@coffeetv * 커피 TV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coffeetv.co.kr  

20.06.22

블루보틀, 전통 컨셉 스토어 교토 입점, 한국은?!

블루보틀이 자체 인스타를 통해, 도쿄 외곽지역인 교토에 새로운 블루보틀을 연다고  발표했다. 평소 도쿄에 집중적으로 매장을 개장하던 블루보틀이 처음으로 도쿄가 아닌 교토의 난젠지 절 근처에 입점을 결정하였다. 블루보틀의 이러한 행보에  일각에서는 본격적인 대형 브랜드화를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심지어 이번 매장에는 일본의 전통이 살아숨쉬는 교토의 컨셉에 맞추어 인테리어를 구상하여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교토 매장은 3월 23일 첫 오픈파티와 함께 개장한다. 전통을 중시한  이번 매장개장은, 앞으로  한국의 삼청동에 입점 예정이라고 알려진 블루보틀 매장 컨셉에 대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18.03.01

[월드커피리더스포럼] '블루보틀의 지난 15년과 다가올 미래'

지난 2010년 이후 커피업계에도 M&A 바람이 거세게 불어왔다. 특히 올해는 제3의 커피물결에서 선두주자로 꼽히던 '블루보틀(Blue Bottle)'이 네슬레에 인수되면서 커피 매니아들 사이에서 크게 이슈화됐다. 9일 개막한월드커피리더스포럼(World Coffee Leaders Forum, 이하 WCLF)에 Bryan Meehan(Blue Bottle CEO)와 Michael Phillips(Blue Bottle 트레이닝 디렉터)가 연사로 참여해  '블루보틀의 지난 15년과 다가올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1. 블루보틀=‘맛(Taste)’과 ‘환대(Hospitality)’ 우리(블루보틀)의 중요한 가치관은 ‘맛(Taste)’과 ‘환대(Hospitality)’다. 시간이 부족한 고객들이 커피를 빨리 받아가기를 원할 때, 다른 카페들은 맛이 떨어지더라도 손님의 요구에 맞춰 빨리 서빙하지만, 우리들은 맛을 중요하게 생각하기때문에 손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다른 카페로 안내하고 있다. 또한 고객들이 커피에 대해 좋은 경험을 하면서 단순히 커피를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서게 하기위해 블루보틀을 찾은 고객들에게 바리스타가 커피의 원산지와 맛 등을 설명하고 있다. 우리들은 커피업계 매출액 1등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고객들이 커피와 관련해 경험할 수 있는 1등 기업이 됐으면 한다. 우리가 비교적 짧은 시간에 성공할 수 있던 요인도 단순히 맛있는 커피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맛’과 ‘환대’를 손님들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우수한 인재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2. 기술, 커피에 도움이 될까? 우리는 새로운 트렌드 변화에 뒤처지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기술과 레시피를 받아들이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가 아니라 ‘왜’라는 점이다. 단순히 맛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신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맛'과 '환대'라는 블루보틀의 정신을 잘 담을 수 있는 방향으로 받아들이겠다는 뜻이다. 실제 내년 본격적으로 출시되는 ‘퍼펙트 그라인딩’이라는 제품은 분쇄된 커피를 산화시키는 산소의 영향을 줄이기위해 3년간 개발한 기술을 적용한 제품으로, 가까운 시일내에 일본, 미국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도 소매점에서 판매하는 콜드브루캔을 출시해 시장에서 많은 호평을 받은바 있다. 다만 카페는 기본적으로 사람들을 상대하는 비즈니스라는 점에서 기술 도입에 대해 다양한 실험을 할 것이지만 회사의 기본 가치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 3. 기업 성장에 따른 기업문화 유지, 왜 중요한가? 만일 어떤 회사가 절대 변화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망할 것이다.  매년 커피업계에서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이를 받아들이고 변화하지 않는다면 고객들과의 공감을 잃게 될 것이기때문에,  긍정적인 변화라면 언제나 수용해야 하고 커피기업들이 받아들여야 한다. 지속가능성, 환대, 퀄리티에 있어 블루보틀이 가지고있는 장점은 내부 직원들에게도 환대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바리스타라는 직업은 아침 7시반~8시에 출근해 오픈 준비를 하고, 바쁜 시간에는 4~5개의 드립을 동시에 해야될 수도 있다. 이렇게되면 우리가 생각하는 고객에 대한 충분한 환대를 가지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에 블루보틀 모든 직원들은 미국에서는 흔하지 않은 의료보험 뿐만 아니라  휴가를 통한 학습, 병가 보장, 산재 등 다양한 보상을 진행한다. 카페 내에서 가장 효율적인 바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면서 바리스타들의 작업동선을 효율화시키고 좀더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업무 스트레스를 낮추기 위해 노력한다.     4. 네슬레 인수, 블루보틀에 도움이 될까? 네슬레가 블루보틀을 인수한 이후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다. 기존에 투자자를 모집했던 기준도 ‘좋은 조건’이 아니라 5년~10년 후 우리가 생각하는 블루보틀의 미래에 어울리는 투자자인가의 여부였다. 보다 긴 호흡을 가지고 5~10년후를 꿈꿀 수 있는 투자자가 필요하다. 주식시장에 상장하지 않았던 이유도 매 분기 사업실적을 발표하고 그에 따라 일희일비 해야하기때문에 블루보틀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됐기 때문이다.  반면 네슬레는 우리들의 관점에 동의했기 때문에 M&A가 성립될 수 있었다. 네슬레의 인수 후에도 사업적인 영역에서 급격하게 바뀌는 것은 없겠지만 서로에게 부족한 점을 도울 수는 있다.  네슬레는 도매(Whole Sale) 중심으로 사업을 꾸려왔기 때문에 환대와 관해서는 우리가 도움이 될 것이며, 반대로 우리에게 부족한 점은 네슬레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사업의 모든 분야에서 네슬레와 전적으로 협력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9월 인수협상이 이뤄진 후 오는 12월 이사회 회의 전까지 공식적인 회의도 없다.   5. 블루보틀 한국, 만나볼 수 있을까? 한국과 가까운 일본에서 블루보틀이 성공적으로 영업하고 있기때문에 많은 문의를 받았다. 일본에서는 기존 운영하는 7개의 매장 외에도 내년 3월~4월 교토에 8번째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며,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 중국, 대만 등 다른 아시아지역에서도 매장을 오픈하려 한다. 다만 단기간내에 한국 매장을 만나보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와 좋은 사업파트너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언론에서도 많은 보도가 되고있지만, 구체적인 계획이 진행되면 공식적으로 발표하도록 하겠다. 다만 브랜드 아이덴디티를 지키기위해 가맹점 형태로 진출하지는 않을 것이다. 가맹점은 아무리 점주/매니저 교육이 잘 되도 우리가 생각하는 가치관을 모두 담기는 어렵다. 우리와 파트너십을 생각하는 한국기업이라면 블루보틀이 품질관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회사라는 점을 인지해줬으면 한다.

17.11.10

2017 월드 리더스포럼 개최

2017 월드 커피 리더스 포럼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커피 전문 국제회의로 세계 커피 업계를 대표하는 오피니언 리더들이 최신 트렌드와 정보를 공유하고, 그들이 준비하는 커피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는 ‘4차 산업혁명과 커피 시장의 미래’를 주제로 약 55개국 2천여 명의 커피 업계 종사자들과 새롭게 변화하는 환경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커피와 사람, 기술과의 융합을 논하는 시간으로 마련된다. 행사는 첫째 날인 9일, ‘커피계의 애플’로 불리며 미국 스페셜티 커피시장을 평정한 블루보틀 커피의 CEO인 브라이언 미한(Bryan Meehan)의 COFFEE 4.0 시대의 미래 커피 비즈니스에 대한 <커피 트렌드 토크>로 시작된다. 이 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고객 서비스와 커피, 기술, 바리스타, 아시아 커피의 혁신 등에 대해 토론하는 플레너리 세션(Plenary Session)과 환영 리셉션이 진행된다. 주요 초청연사로는 올해 미국 로스터 챔피언십 우승자이자 오닉스 커피 랩(Onyx Coffee Lab) 수석 로스터인 마크 미켈슨(Mark Michaelson), 영국 바리스타 챔피언을 세 차례 거머쥔 실력자이자 ‘Water for Coffee(2015)’, ‘Coffee Dictionary(2016)’의 저자인 맥스웰 콜로나 대시우드(Maxwell Colonna Dashwood) 등이 참석해 커피 시장의 미래에 대한 심도 있는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플레너리 세션의 마지막은 일본,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7개국 스페셜티커피협회장이 모여 새로운 커피시대를 이끌어갈 아시아의 경쟁력과 발전 방향성에 대해 논의하는 패널 디스커션으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행사 기간 동안 커피 전문가들이 커피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기술을 소개하는 프로페셔널 세션(Professional Session)도 열린다. 해당 세션에는 이론과 실습의 균형감 있는 정보 습득을 목표로 커피 추출과 향미, 로스팅에 관한 전문 지식부터 커피 시장의 흐름과 요구를 반영한 브랜드 전략까지 총 22가지의 다양하고 유익한 강의가 마련된다. 제6회 월드 커피 리더스 포럼 2017 주최사 ㈜엑스포럼 신현대 대표는 “기술은 더욱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며 성장하고 있는 커피 산업 역시 달라지는 트렌드에 따라 새로운 미래를 모색해야 하는 시기”라며, “그런 의미에서 세계 최고의 커피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이번 행사가 커피 산업의 현주소와 미래 발전 방향성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17.11.09

블루보틀, 네슬레의 품에 안기다

글로벌 식품기업인 네슬레는 9월 14일(현지시간) 블루보틀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다국적 커피기업으로 네스카페,네스프레소 등의 커피브랜드도 보유중인 네슬레는, 이번 블루보틀의 지분인수를 통해 스페셜티 커피시장에 확고한 교두보를 마련하게됐다. 네슬레는 올해 1월 울프 마크 슈나이더 신임회장의 취임에 맞춰 미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함께읽기 좋은 기사 : 네슬레, 미국 커피시장 본격 진출 ) '커피업계의 애플'이라고 불리며 제3의 커피물결에서 중요한 기업으로 알려진 블루보틀은, 최근 본사가 위치한 美 서부 태평양연안을 넘어 뉴욕,워싱턴DC, 일본 등으로 지점을 늘려왔다. (함께읽기 좋은 기사 : 블루보틀, 워싱턴DC로 진출하다) 인수된 주식 규모는 블루보틀 지분의 68%로, 구체적인 인수금액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5억~7억 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네슬레 인수 이후에도 제임스 프리먼은 CPO(chief product officer)로 활동하며, 블루보틀 경영도 네슬레와는 별도로 진행되는 파트너십 독립기업으로 남게된다. 한편, 최근 몇년간 스페셜티 커피기업들의 인수합병이 눈에 띄게 늘었는데,  대표적인 사례로는 JAB홀딩스가 2015년부터 큐리그, 스텀타운, 피츠커피 등의 유명 커피기업들을 인수한 것이다. (관련 기사 : 큐리그 그린마운틴커피, 16조에 JAB에 매각 , 스텀타운 커피로스터스  매각 확정 , 전세계 커피기업 간의 지배구조 현황) 이번 네슬레의 블루보틀 인수에 따른  향후 진행될 콜라보레이션과 시너지 결과가 기대되며, 향후  글로벌 커피업계에도 큰 지각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다 상세한 내용은 후속 기사로 전달할 예정이다. (외부 기사 : Blue Bottle Coffee to sell controlling stake to Nestle , Nestlé Targets High-End Coffee by Taking Majority Stake in Blue Bottle)

17.09.15

영감이 넘치는 조직을 만들기 위한 조언

영감이 넘치는 조직을 만들기 위한 조언 리더란 무엇인가? ‘리더란 무엇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자기만의 색을 내도록 영감을 주는 것’ -포레 스페셜1 홍웨이 황 수석- ‘리더’의 사전적 정의는 집단의 목표를 위해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집단 활동에 참여하고,  달성하도록 유도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뜻합니다. 즉, 리더는 조직의 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과업이 성공적으로 달성 될 때까지 직원들의 역량을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하죠.  리더는 결단력을, 때로는 지혜로운 판단력과 책임감을 필요로 하는 직책으로, 커피산업에서도 이러한 리더의 역량들은  꼭 필요하죠.  리더십에 대해 다룬 퍼펙트데일리그라인드의 기사를 함께 보겠습니다. 조직적리더십이란 무엇인가? 정치에서는 ‘당’ 대표, 스포츠에서는 ‘팀’의 리더가 가져야 할 덕목이다. 하지만 조직 내에서 ‘직급’이 높아진다고 꼭 리더십 자질도 함께 향상 되는건 아니다. 직급이 높다는건 개인의 업무처리 능력, 자신의 일에 대한 경험, 기술적인 능력이 높아지는 것을 뜻한다. 반면 ‘리더십’은 자신의 일이 아닌, 다른 사람과의 조화와 목표를 위해 조직을 이끌어가는 재능이자 능력으로 단순한 ‘경영’과는 전혀 다르다. 물론 주어진 조직내 에서 오랜기간 근무했다고, 저절로 리더십도 올라가진 않는다. 나는 지난 16년동안 스페셜티 커피 협회의 전략적 리더십 서밋 이라 불리는 'Strategic Leadership Summit(SLS)' 에 참석해왔다. 과거 이 회의는 공동위원회로 불린바 있고, 참석자들의 성향을 여과없이 보여준 사례였다. 그 조직에서 누군가 자원봉사자로써 선출되었다고 해서, 자동으로 리더가 되지는 않는다. 그 사람의 자격, 혹은 그들의 책임감을 바탕으로 리더십 직급을 단번에 부여할 수는 없다.  리더십은 조직을 관리하고 유지시키는 능력이 충분해야만 한다. 기능적리더십은 무엇인가? ‘리더십은 그 지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 -방송인 돈 맥가논 (Don McGannon)- “직원들의 능력과 성향을 파악하고, 그들에게 일을 알맞게 배분하고, 트레이닝을 하며 그들이 열심히 일 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해줘야 한다. 이런 모든 것을 총괄하는게 리더십이며, 리더십이 뛰어나야 직원의 역량을 최대한으로 이끌어 낼 수 있다. 내게 영감을 받은 그들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 좋은 성과가 나오면, 스스로 진정한 리더로 거듭날 수 있다” 비즈니스에서 경영은 ‘촉매기능(catalyst function)’이라고도 불린다. 변화 속도를 빠르게 하거나 증가시킨다는 것. 사람이나 활동을 조정시켜 업무과정에 효율성을 높이기는 것을 의미한다. 경영은 설득적인 기능으로 여겨질 수도 있는데, 누군가 그 업무를 빠르게 수행할 수 있도록 북돋아주는 기능을 뜻한다. ‘경영은 일을 올바르게 하는 것이지만 리더십은 올바른 일을 하는 것이다’ -현대학의 거장 피터드러커(Peter F. Drucker)- 커피업계에서 리더들은 항상 ‘무엇’을 ‘어떻게’ ‘왜’ 하는지 끊임없이 고민해야만 한다. 시간적, 경제적 자원을 투입해 본인만의 프로그램을 만들고, 인맥을 구축하고, 신제품을 개발해 자신만의 비즈니스를 완성시켜야 한다. 치열한 커피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뚜렷한 신념,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수많은 경험에서 굳혀진 자신감이 뒷받침 되어야만 한다. 때때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인해 큰 변화가 일어나기도 하는데, 이는 커피산업 전체의 세계관에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커피업계 리더들이 갖춰야할 리더십 4가지 ‘개념화(Conceptualization), 혁신(Innovation), 예지력(Visionary), 전환(Transformation)’  블루보틀 창업자인 제임스프리먼은 과거 1년에 10만km씩 순회공연을 다녔던 클라리넷 연주자였지만, 공연이 지겨워져 평소 관심이 있었던 커피사업에 뛰어든다. 그는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하면 1분 내로 받는 것에 익숙했던 소비자들에게 소위 ‘느린 커피’ 를 추출해주는 과감한 도전을 했다. 주문을 받으면 원두를 분쇄하고 본인이 직접 만든 추출도구를 이용해 한 번에 한 잔씩 천천히 커피를 판매해 요즘같이 빠른 시대에는 어울리지 않는 것으로 보였지만, 프리먼의 커피를 찾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 지금의 블루보틀이 탄생할 수 있었다. 이렇듯, 커피리더는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방법들을 제안하면서 비즈니스 전체 방향을 바꿀 수 있어야 한다. 기존에 무언가에 과감한 변화를 주거나, 새로운 제품이나 과정을 만듦으로써 커피산업을 개선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비전이 있는 리더는 동시대 제품과 관례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조직이 새로운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영감을 주기도 한다.  이런 리더는 우리가 우리의 비즈니스에 있어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법, 우리가 다른 커피 전문가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재창조한다. 때때로 이런 조건들을 갖춘 커피리더들은 그들의 행동, 아이디어를 통해 업계 관계자, 동료들로 부터 신뢰, 호의, 존경을 받기도 한다. 또 그들은 동료 커피 전문가들을 긍정적으로 사로잡을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은 미래에 어떤 리더가 될까? 당신의 커피에 대한 헌신과, 참여들은 업계 내의 무한한 찬사를 받을지도 모른다. 진정한 커피 리더십을 꿈꾸고 있다면, 눈에 보이는것보다 꽤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출처 : Coffee Industry Leadership in the Age of Superlatives

17.01.17

블루보틀, 워싱턴DC로 진출하다

오클랜드에 본사가 위치해 있는 블루보틀이 뉴욕, 샌프란시스코, 동경에 이어 처음으로 워싱턴DC로 향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유니온 마켓은 블루보틀이 5,000제곱피트에 달하는 카페와 트레이닐 센터를 기획하고 있으며, 2017년도 봄에는 오픈 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넓은 공간에는 2개의 계단과 카페, 트레이닝 연구소, 강의실, 사무실로 채워져 곧 오픈하기로 예정된 인근 블루보틀 카페를 위한 중심역할을 할 것이라고 하는데요. 가장 최근에 이루어진 투자 이후 블루보틀은 여러 중요한 커피관련 비즈니스를 인수하면서 고급매장의 오픈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블루보틀은 지난 여름부터 현재까지 동경에 3개, 뉴욕에 1개, 샌프란시스코에 2개 등 29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 LA에 3개, 뉴욕에 1개, 워싱턴 DC에 매장을 오픈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참조 : http://dailycoffeenews.com/2016/12/16/blue-bottle-planning-5000-s-f-washington-dc-cafe-and-training-center/

16.12.26

완벽한 커피를 향한 도전, 블루보틀 드리퍼

 그는 평소 커피 원두와 추출도구를 수집할 정도로 커피에 관심이 많았다. 결국 그는 음악을 그만 두고,  커피사업에 뛰어들어 오클랜드에 작은 공간을 마련했다. 그 안에서 로스팅기계를 구입하고 본격적으로 맛있는 커피를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  지금의 블루보틀의 명성을 갖게 되기까지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왔다. 48시간 내 갓 볶은 신선한 원두로 시작했지만, 분쇄커피에도 관심을 보이는가 하면,  대형펀딩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최근 블루보틀이 새롭게 도전한 '드리퍼'가 출시됐는데, 어떤 제품인지 기사를 참고해보자. 블루보틀, 지난기사 다시보기 - 블루보틀이 설명하는 그라인딩(Grinding) (http://coffeetv.co.kr/?p=21504) - 블루보틀, 산도를 설명하다 (http://coffeetv.co.kr/?p=19195) - 블루보틀이 전하는 모닝커피 브루잉 팁(http://coffeetv.co.kr/?p=15829) 실리콘밸리에서 손꼽히는 커피인으로 꼽히는 닐 데이(Neil Day). 그는 지난 2014년 커피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퍼펙트 커피 프로젝트(Perfect Coffee project)’에 처음 참여했다. 닐 데이는 1990년까지 애플에서 일했고, 실리콘밸리에 있는 여러 기업의 자문위원으로 한 바 있다. 2015년 초 블루보틀은 퍼펙트커피를 1억 45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이를 계기로 닐 데이는 블루보틀의 부회장으로 일을 시작했다. 커피업계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발령이었다. 커피전문가가 아닌 기술자가 블루보틀에서 어떤 역량을 펼칠 수 있을지 화제를 모으고 있다. 9월에 런칭한 '퍼펙틀리 그라운드'(Perfectly Ground)는 새로운 혁신을 일으켰다. 지난주 초 블루보틀의 새로운 커피 드리퍼가 대중들에게 선보였다. 겉으로는 예전에 봤던 커피드리퍼와 크게 다를 바 없다. 세라믹 재질로 된 원뿔형 드리퍼의 바닥은 밋밋하다. 드리퍼에 종이필터를 끼우고, 분쇄된 커피를 넣은 후 물을 따르면 드리퍼 아래로 커피가 떨어지는 구조다. 2015년 여름부터 시작된 이 연구엔 블루보틀 품질관리자인 벤자민 브루어(Benjamin Brewer), 마이클 필립스(Michael Phillips) 트레이닝 감독, 제임스 프리맨(James Freeman) 블루보틀 창업자 등이 참여했다. 이 프로젝트는 기존 드리퍼와는 달리, 블루보틀 커피테크놀로지 부서가 만든 수십가지의 모델들을 수백시간 동안 수많은 커피를 추출하는 테스트 끝에 나온 결과물이다. 닐 데이는 “우리는 브루잉 과정에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를 정확하게 알고 싶었다”며, “이를 위해 퍼펙트 커피 프로젝트 때 만든 감각 분석(sensory analysis)에 동일한 데이터중심 접근방식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커피업계에서도 잘 알려진 제이미 퀨펠(Jeremy Kuempel) 블러섬 브루어 CEO를 영입했다. 제이미와 닐은 블루보틀 연구실에서 정확한 브루잉추출과정을 측정하려는 테스트장비를 만들기 위해 여러 달을 보냈다. 닐은 “우리가 실험적인 사항에 집착하는 것은 사실이다”며, “하지만 이러한 일들이 커피 애호가에게 더욱 쉽고 맛있는 커피를 제공하기 위한 기술을 만들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기존 하리오 V60나 칼리타 등의 드리퍼도 충분히 훌륭하지만, 이 제품은 전문가를 위한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이 맛있는 커피를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일반인들의 관점에서는 모든 기술과 연구는 다양한 변수에도 안정적으로 맛있는 커피를 만들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내는 기술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복잡한 것들을 신경 쓸 필요가 없어졌다”며, “드리퍼를 사용해 커피를 그냥 추출하면 된다.”고 제이미는 말했다. 커피를 마시기에는 쉬어도, 막상 이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기울여졌다. 일본 아리타지역의 작은 세라믹공장에서 생산된 이 드리퍼는 일본적인 디자인과 미학적인 감각이 담겨있다. 드리퍼뿐만 아니라 종이필터 또한 더 맛있는 커피를 추출하기 위해 일본 종이접기 전문가와 함께 연구하며 만들어졌다. 제이미는 ‘브루잉 과정에서 맛을 변하게 하지 않는 종이’가 아니라, ‘커피 맛을 보완해주는 종이’를 찾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좋은 향미는 오케스트라와 같다”며, “종이필터도 또한 커피 향미의 일부분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일본에서 생산되는 종이를 사용하기로 했다. 연구팀은 드리퍼를 제작하는 일본 큐슈 아리타 지역의 도자기장인들과의 인연을 자랑스럽게 말했다. “아리타 도자기는 다른 도자기보다 벽면이 얇아 부드러운 촉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16.12.16

블루보틀이 전하는 테이스팅 초보 가이드

당신에게 커피 테이스팅에 있어 오로지 2가지 필수요소가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테이스팅을 하려면 당신은 기능적인 미뢰를 지녀야 하고 호기심이 많아야 한다.  블루보틀에서는 트레이닝의 일부분으로 사람들이 커피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에 편안함을 느끼도록 하는 점에 중점을 둔다. 이것은 시간과 지속적인 연습이 필요하다. 첫 커피 잔을 손님에게 대접하기 전에 새로운 바리스타들은 모든 커피가 어떤 맛을 내는지에 대해서 생각하는데 시간을 보냈다. 무언가를 깊은 생각으로 맛을 본다는 것은 상당한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간단한 연습이지만 시간을 갖고 개발해야 할 능력이기도 하다.  반사적인 연습으로서의 테이스팅 자, 이 연습을 개척하기 위해서 어떻게 할까? 아주 완벽한 세계에서는 테이스팅을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조금 속도를 늦추고 당신 앞에 무엇이 있는지에 잠시 주목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런 방해요소 없는 조용한 공간에서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이것이 어떤 맛이 나나? 왜 내가 좋아하고 왜 내가 싫어하는 커피인가? 당신의 답변들을 적거나 적지 말라. 목표는 당신이 전에 알아채지 못하는 것을 알아채는 것이고 당신만의 감각 스펙트럼을 개발하고 이것을 기억하는 당신만의 방식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 질문에 대한 잘못된 답변은 없지만 당신이 더 구체적인 답을 만들 수 있는 몇가지 유용한 컨셉들과 단어들이 있다. 우리의 트레이닝 연구소에서 우리는 테이스팅 경험을 5가지 부문으로 분류한다: 달콤함, 바디감, 산도, 플레이버, 피니쉬다. [caption id="attachment_10056" align="aligncenter" width="720"] Coffee tasting different single origin espressos.[/caption]  커피 테이스팅의 방법들 커피를 테이스팅하는 것을 시작할 때 이 5가지 부문들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하고 특정 커피가 이를 통해 스스로를 어떻게 표현하는 지에 주목하는 것을 제안한다. 이 아래에 이 부문들을 요약해서 설명하였고 여러분들이 테이스팅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할 수 있기 위해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연습들을 알려주겠다.  달콤함: 이것은 시작하기에 아주 쉬운 부문이다. 당신은 커피에서 얼만큼 많은 당 퀄리티를 감지할 수 있나? 어떤 종류의 설탕 맛이 나고 어떤 기억을 불러일으켜주나? 메이플 설탕의 달콤함인가, 하드 캔디 달콤함인가? 만약 집에 감미료들이 있다면- 몰라세, 꿀, 흙설탕, 백설탕을 예를 들면 – 연속적으로 맛을 보고 이 설탕들이 서로 어떻게 다른지 알아내라. 모두 달겠지만 자기만의 방식으로 달다.  바디감: 이 부문은 무게를 고려하고 당신의 혀로 커피를 느끼는 부분이다. 당신이 맥주를 마시는 사람이라면 스타우트의 무거운 바디감과 필스너의 가벼운 바디감의 차이를 알아차릴 것이다. 우유는 바디감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아주 도움이 되는 예다. 전유, 탈지유, 무지방 우유를 조금씩 맛보고 이것이 무겁거나 가볍게 느껴지는지, 두껍거나 얇게 느껴지는지를 입으로 느껴보아라.  산도: 산도는 많은 흔한 유대감을 가져다주는데, 이 모든 유대감들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복합적인 산도, 혹은 ‘밝은(brightness)정도’는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몇가지 커피의 특징이다. 긍정적인 품질특성들의 산도 스펙트럼을 고려하는 것을 자몽과 레몬, 라임을 비교하면서 연습하라. 요거트도 산도가 있다 – 당신의 혀에 젖산의 톡쏘는 맛이 있다.  플레이버: 플레이버들의 참고요소들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와인을 맛보아라. 초콜렛을 맛보아라. 농산물 직매시장에서 이상하게 생긴 것을 선택해서 맛보아라. 당신의 감각을 일깨워주기 위해서 특정 음식이나 냄새가 일으키는 기억들을 필기하라. 만약 어렸을 때 맛보았던 생일케익에 입혀진 설탕을 상기시켜주거나, 할아버지의 연기가 나는 오토바이가 생각난다면 당신은 잘 하고 있는 것이다.  피니시: 이 부문은 당신이 커피를 맛보고 난 이후에 발생되는 것이다. 커피를 맛보고 난 후당신의 입안에 어떤 맛이 맴도는가? 이에 대한 당신의 마지막 인상은 무엇인가? 나는 여기서 헤이스 밸리 에스프레소 샷과 오파스코프 에스프레소 샷을 비교하고자 한다: 헤이스 밸리는 달콤한 노트로 끝나는 반면, 오파스코프는 빨리 소멸된다. 다크 초콜릿과 밀크 초콜릿 피니시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을 연습하라. 어떤 것이 장기간 코틍 피니시를 남기는가? 어떤 것이 건조한 느낌을 남기는 것인가?  이 5가지 부문들이 각각 모든 컵에서 보여지고 각 부문에서 우리는 이것들이 얼마나 즐거운지에 대해서 평가할 수 있다. 모든 달콤함이 즐거운 것은 아니고 모든 산도가 즐거운 것은 아니다. 당신이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것으로 관찰한 특징들을 스스로에게 물어라  주목하고 사랑에 빠져라 이 5가지 부문들의 가장 좋은 점은 당신이 맛보는 그 어느 것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꿀. 올리브오일. 사과. 후라이드 치킨. 당신이 맛보는 것, 그리고 이것을 단어들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자, 이제부터 당신이 카페에 있으면 바리스타에게 당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말하면 당신을 위해 바리스타가 새로운 것을 추천하고 당신이 사랑하는 다음 커피를 찾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이것이 커피의 수많은 아름다움 중 하나다. 당신이 사랑하는 것에 더욱 주목해서 배우면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16.12.16

가을날에 도쿄 카페 거닐다

# 블루보틀 오모테산도점 가장 처음 방문하게 된 오모테산도에 있는 블루보틀. 원래 계획대로라면, 얼마 전 오픈을 했다는 롯폰기점을 방문 할 예정이었다. 하네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짐을 맡겨놓고 바로 시부야로 출발하여 쇼핑을 하게 되었다. 일정을 빡빡하게 잡아놓은 채로 전날 3시간도 안 되는 취침시간에 짧지만 아직까지는 어색한 비행까지 몸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시부야를 거쳐 하라주쿠로 향해 오모테산도를 넘어 롯폰기까지 모두 도보였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시차가 없지만 그만큼 동쪽에 위치해 있어 해가 정말 빨리 진다. 호텔에서부터 하라주쿠를 거쳐가니 벌써 해가지기 시작했다. 결국 지친 상태에서 내린 판단은 오모테산도점의 블루보틀에서 한숨 돌리고 롯폰기까지 다시 발걸음을 옮기는 것이었다.   블로보틀 오모테산도점의 위치는 그렇게 눈에 띄는 곳에 있지 않았다. 오모테산도역 주변 도쿄디자인전문대학교가 있는 골목에 아기자기하게 위치해 있었다. 저녁시간이 다 되어서인지 그렇게 손님이 많지도 않았다. 다들 퇴근후의 만담을 즐기고 집으로 가는 때인 듯하였다. 늘 마시던 대로 부담 없이 에스프레소 마끼야또를 주문하였다. 동반자는 아이스라떼를 주문하셨다. 가격은 예상과 다르게 많이 비싼 편은 아니었다. 에스프레소 마끼야또에는 에스프레소 1샷이 고정 첨가된다고 하여 100앤울 추가하여 싱글 오리진으로 바꾸어 주문하였다. 부담스러울 만큼 살짝 살짝 바리스타님을 훔쳐보며 음료를 기다리고 있었다. 확실히 적은 우유를 사용하여 짧고 쨍 한 스팀 소리가 들릴 때 즈음 자리를 박차고 한 손에 몰래 카메라를 들고 앞으로 갔다. Risa Hioki님을 몰래 촬영하고 커피를 즐기기 시작했다. 매우 상큼한 시트러스 향과 약간의 소이한 크레마의 탑레이어가 입맛을 자극했다. 고운 우유거품에 녹아 웰 벨런스를 이루는 두번째는 아로마를 감싸고 있던 매우 조밀한 우유거품이 입안을 맴돌며 진득한 풍미를 느끼게 하였다. 마지막으로 스팀우유의 약간의 비릿함을 덮고 있는 강렬한 초컬리티 바디는 하루를 마감하는 순간까지 기분 좋은 기억을 남겨주었다. 기분 좋은 잠깐의 휴식과 함께 Risa Hioki 님에게 촬영한 사진의 내용과 함께 인스타 외에 업로드에 대해 양해를 구하고 매장을 나오게 되었다. 킵컵 브랜드를 매우 좋아하는 편인데 심지어 유리 재질의 딱 적당한 8온스 사이즈 킵컵에 블루보틀 브랜드로고를 담아 판매하는 것을 보고 너무 갖고 싶었으나 다음을 기약하기로 하였다. 블루보틀 맞은편에는 매우 예쁜 티카페가 있었다. 예쁜 단풍 가득한 창 넘어 사람들 사이의 티테이블에는 매우 아기자기하고 예쁜 선형의 티웨어가 가득했다. 하지만 이미 기분 좋은 경험을 한 뒤고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잠깐 구경만 하고 지나치게 되었다. #긴자거리의 디저트 금요일, SCAJ 방문을 마치고 바로 윗동네인 긴자를 들러 아키하바라로 가게 되었다. 중간에 긴자에서 많은 디저트상점을 보게되어 잠깐잠깐 들러 보았다. 귀여운 페코짱이 서있는 후지야의 쇼 윈도우에는 벌써 할로윈 디져트가 전시되어 있었다. 간단하게 딸기모찌 하나 포장하고 나왔다. 형형색색 여러 과일이 들어있는 과일젤리가 매우 먹고 싶었으나. 갈 길이 멀기에 이것 역시 다음으로 미루었다. 이토야로 향하던 길, 예쁜 명품샵들 사이에 숨어있던 와코도 들려보았다. 정말 고급진 디져트의 외형이 마음을 사로잡았다. 레스토랑에서 주로 나오는 듯한 디져트가 이런 명품을 판매할 듯한 예쁜 매장에서 판매되니 느낌이 신선했다. # 베어스 테이블 다음날 아사쿠사로 향하는 길, 한국에서 미리 예약하여 기모노와 유카타를 빌릴 수 있는 스튜디오와 가까운 곳에 베어스 테이블이 있어 방문할 계획이었다. 10시 조금 넘어 도착했을 때 즈음 분위기가 이상했다.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하는 듯 하여 물어보니 오늘은 정규 영업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나중에 돌아와 현수막에 걸려있는 내용은 피로연이었다. 가까운 사람의 피로연을 위해 홀데이 렌탈을 했던 모양이다. 이렇게 또 하나의 계획이….ㅠ # 유니온 로스팅 샵에 방문할 예정이었는데, 베어스테이블 대신 급하기 주변에 있는 브릿지 커피를 향해 가던 도중 운 좋게 유니온이라는 로스팅 샵을 보게 되었다. 카메라를 들고 찍기에는 내부 공간이 조금 좁았으나, 입구에서부터 엄청 큰 사이폰 모형을 시작으로 안에는 수많은 원두를 판매하고 있었다.   최상위 코스타리카(품종에 대해 자세히 메모를 했어야 했는데 정신이 없었나보다)가 매우 비싼데도 불구하고 많이 판매되었다. 자메이카 블루마운틴부터 많은 스페셜티가 진열되어 있었고 아래에는 가장 기본적인 오리진 커피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때마침 귀국 후 몇 가지 보충해야 할 원두가 있어 과테말라와 인도네시아 만델링을 구매하였다. (공수해온 원두는 이후 엄청난 크레마를 뽐내며 존재를 자랑을 하였다. 나름 신선하고 바로 로스팅된 원두를 주문하여 먹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이렇게 생생한 크레마는 집에서 처음 보았다. 심지어 각 200g 총 400g의 로스팅원두가 1450엔정도....) # 브릿지 커피 유니온 바로 맞은편 블록 중간에 자리잡은 브릿지 커피, 인테리어 스튜디오인 Sturdy Style에서 함께 운영하는 공간이었다. 2층에는 인테리어상담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고 1층 안쪽에는 사무실이 있었다. 인테리어 회사에서 계획한 만큼 예쁘고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눈에 띄었다.     마침 콜롬비아가 오늘의 드립커피여서 아이스 라떼와 함께 주문하였다. 검은 반점이 뜨문뜨문 보이는 크레마가 가득한 라떼와 기분 좋은 벨런스의 콜롬비아 핸드드립을 받고 여유를 부리기 시작했다. (핸드드립을 할 때 주문했던 고객과 몇 마디 이야기를 하느라 추출시간이 조금 길어진 듯 했다. 맛은 예상보다 조금 떫었다.) 유니온에서 구입했던 원두도 한번 찍어보며 테이블아래 준비되어 있는 인테리어 잡지를 구경하였다. 디자인의 요소 하나하나 깊이 있는 상담과 함께 세심하게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감동받았다.  

16.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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